산업부기자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국제 항공업계에는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는 말 그대로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는 항공사는 그 규모에 상관없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의 합병에서부터 델타항공과 노스트웨스트, 에어프랑스와 KLM, 브리티시항공과 이베리아항공간 합병 등은 생존을 위한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인류 생존의 심각한 과제인 지구 온난화와 녹색성장 등 환경 문제들이 항공업계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환경 친화적인 경영능력 확보가 미래 항공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의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항공업계의 재편과 경영환경의 급변가능성은 향후 더욱 심화될 것이며,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핵심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들만이 시장에 남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대한항공은 지난 40여년 동안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뿐만 아니라 항상 변화를 주도해오고 있다. 항공업계의 전략적 제휴가 한창이었던 2000년대 초,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해 국제 항공동맹체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근 항공업계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한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항공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져 움츠리고 있을 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고효율 친환경의 차세대항공기를 대거 주문한 것은 그같은 이유에서다.현재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위상은 여객 세계 13위, 화물 6년 연속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항공기 및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시스템 경영체계 구축 등 양적ㆍ질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진정한 글로벌 항공사로서 위상 강화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투자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창립 50주년인 2019년에는 매출 25조원, 여객 세계 10위권 진입, 화물 15년 연속 세계 1위 항공사로 성장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10년 후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서, 전 세계 하늘을 누비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초일류 항공사가 될 것이다. 산업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