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후폭풍]대북심리전 어떻게 이뤄지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태영 국방장관은 24일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국방부, 통일부, 외교통상부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은 북한 잠수함정의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의지를 근절하기 위해 군사적조치로 대북심리전을 재개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북한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남조선의 역적패당에게 보내는 공개경고장'을 통해 "심리전 수단을 새로 설치할 경우 직접조준 격파사격이 개시될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에 도전에 나선다면 도발의 근원을 없애버리기 위한 보다 강한 물리적 타격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입장은 오후 1시11분 발표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정부종합청사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3부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 조치의 하나로 6년간 중단했던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대북심리전은 지난 2004년 6월 4일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 및 군사분계선일대 선전활동 중지'에 관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하지만 6년만에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대북심리전은 ▲전단지 작전 ▲확성기설치 ▲라디오방송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확성기 설치를 통한 심리전을 제외한 심리전은 대북제재를 발표한 즉시 실시할 예정이다. 전단지에는 천안함관련 함동조사단의 조사내용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동향을 포함하기로 했다. 한국의 국제적입지는 물론 동맹국들의 제재동의안 등이 담겨진다. 라디오방송은 FM방식으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퍼질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FM방식의 라디오방송은 100~150km이상 퍼질 것"이라며 "북한의 전방부대는 물론 주민들도 직접 청취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62년에 시작된 대북 라디오 방송은 FM방식으로 확성기를 통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퍼졌다. 그러나 지난 2004년 6월 15일 42년간의 방송을 끝으로 대북라디오방송은 끊겼다.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 방송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확성기를 통한 대북심리전은 다음 주 초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휴전선 일대 94곳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와 11개 지점의 대형 전광판을 관리하는 국군심리전단이 다시 임무를 맡게된다. 또 대북 심리전 수행을 위해 1991년 3월 창설된 국군심리전단의 임무나 기능은 재조정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방송을 재개한다면 다시 심리전단이 전담할 것"이라면서 "심리전단은 규모 확대보다 방송내용 변화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군심리전단은 대북방송 당시 최신가요 방송과 시사뉴스 전달 등을 방송하고 북한군의 귀순을 유도해 사기를 떨어뜨리는 임무를 맡아왔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