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7500억유로 구제금융 기금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며 혼조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66포인트(0.34%) 하락한 1만748.48, S&P500 지수는 3.96포인트(0.34%) 내린 1155.7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64포인트(0.03%) 오른 2375.31을 기록했다.<strong>◇장중 다우 0.5%↑...상승반전</strong>=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 출발했다. 유럽국가들이 천문학적인 수준의 안정기금을 설립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어떻게 사용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가 없어 시장의 불안감을 조성,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유로안정기금 규모가 적절하며 비교적 잘 구축된 메커니즘이란 평가를 받으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로존의 재정안정 메커니즘은 신뢰할만 하다"며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규모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유럽국가간 정치적 결의를 확인해줬다"며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국의 5월 경제낙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미국 일간 IBD/TIPP는 미국 5월 경제낙관지표가 전월보다 0.3포인트 오른 4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망치 48.4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향후 6개월에 대한 경기전망은 전달보다 0.9포인트(1.7%) 하락한 51.0을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 3월 도매재고는 전월비 0.4% 늘었고 지난달 미국의 소기업 낙관지수도 예상치를 웃돌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trong>유럽 불안감 재확산</strong>=그러나 거대 구제금융 지원이 유럽 국가들의 재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해줄 수 없다는 시각이 확산되며 증시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유업체와 원자재, 금융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월트 디즈니는 2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1.3% 올랐다. 미국 4위 정유회사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은1.3%, 엑손모빌은 1% 가까이 하락했다. 알루미늄 기업 알코아는 중국의 긴축 우려에 세계 금속값이 하락세로 3% 이상 급락했다. 반면 미국 최대 광산기업 뉴몬트마이닝은 금값 상승에 힘입어 4.9% 뛰었다. ◇<strong>금 값 사상 최고치 경신</strong>= 이날 금 각격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짙어지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값은 전일보다19.50달러(1.6%) 오른 온스당 122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장중 한 때 1230.8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2월3일 기록한 1226.40달러를 뛰어넘기도 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3센트 (0.6%) 하락한 럴당 76.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량 전망치를 1일 8538만배럴로 18만배럴 상향 조정했지만, 유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8센트(0.4%) 오른 배럴당 8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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