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책 많이 빌려간 학생이 학점도 높더라’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성균관대학교(총장 서정돈)에서 도서 대출과 성적의 관계를 비교분석해 흥미로운 결과를 내놓았다. 책 많이 읽는 학생이 공부도 잘 한다는 생각이 실제로도 타당하다는 분석이다.성균관대 학술정보관팀은 학부생 2만1971명(휴학생 포함)을 대출 책 수 기준으로 5등급으로 나눠 학업성취도(평점평균·GPA)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평균 54.4권을 대출한 A그룹은 3.53점, 22.1권을 대출한 B그룹은 3.49점의 평점을 나타냈고 C그룹(평균 11.9권)은 3.46점, D그룹(6.0권)은 3.38점, E그룹(2.0권)은 3.31점을 기록했다. 대출한 책의 수와 학점이 비례하는 것이다. 특히, 책을 전혀 대출하지 않은 그룹은 학점이 3.13점에 그쳤다.이같은 결과에 대해 성균관대 측은 학생들의 책읽기 습관이 창의력·논리력·집중력 등을 길러줘 개인의 학습능력에 크게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또 분석 결과 대출책 수와 학점 간의 비례관계는 인문사회과학계열이나 자연과학계열이 동일했으며 학년에도 크게 관계없이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한편, 성균관대 학술정보관팀은 지난해 대출한 책 수는 총 35만4629권으로 1인 평균 대출책 수는 16권이라고 밝혔다.성균관대 김현수 부총장(학술정보관장)은 “수업과정에서 가능하면 도서관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과제를 수행하게 하는 등의 교육방식을 확대하면 좋을 것”이라며 “도서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3578명·전체의 16%)에 대한 면담이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자료를 이용한 학습활동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이용자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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