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임직원 가족들 초청...다른 사업부도 소통 행사 예정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이건희 회장 복귀 이후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별로 경영진과 임직원 가족간 만남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11일 삼성전자측에 따르면,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30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내 임직원 및 가족 270여명을 초청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부근 사장은 회사 근황을 소개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회사 일에 매진하도록 내조(內助)를 잘 해준데 대해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환담은 사내 식당에서도 이어졌다. 윤 사장은 "사내 식당밥이 아내가 해 준 밥보다 더 맛있다"고 농담을 던진 뒤 "회사에서 임직원의 건강을 위해 늘 식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엄숙했던 분위기가 풀리자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가 "어떤 사윗감을 원하냐"고 묻자 윤 사장은 "아내에게 잘하고 칼퇴근하는 직원"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회사 일에 매여 가정에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임직원들의 심정을 역설적으로 대변한 것이었다.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3D TV도 화두에 올랐다. "요즘 3D TV가 화제인데 집에서는 어떤 TV를 쓰느냐"는 한 가족의 질문에 윤 사장은 "물량이 부족해 소비자에게 양보했다"고 재치 있게 되받았다. 동석했던 삼성전자 관계자는 "윤 사장의 이 말에는 3D TV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고, 참석자들도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식사 후 윤 사장은 행운을 부른다는 '포춘쿠키'를 임직원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윤 사장은 "마음과 뜻이 맞으면 한 마디로 통한다"는 말로 '소통'을 정의하며 앞으로도 내부 소통을 강화할 것임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는 장인ㆍ장모와 함께 자리한 임직원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면서 "'가족애'를 통해 '애사심'을 북돋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사업부별로 경영진과 임직원 가족간 만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사업부 행사에는 신종균 사장이, 디지털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이미징사업부 행사에는 박상진 사장이 각각 호스트로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족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직원간, 가족간 소통이 확대되고 자긍심과 애사심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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