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감]유럽 한파에 이틀째 급락

[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7일 일본 증시는 2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돼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 투매를 초래했다. 또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일본 증시 닛케이 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1.10포인트(3.1%) 급락한 1만364.59에, 토픽스 지수도 24.98포인트(2.6%) 내린 931.74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225 지수는 2008년 12월래 이틀 연속 최대 하락폭을, 토픽스 지수 역시 2009년 3월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이날 33개 산업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1670개 종목 중 91개 종목만이 상승하는 등 일본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 중 수출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카메라제조업체 캐논은 3.9% 급락했다. 해외에서 매출의 85% 올리는 혼다자동차도 2.6%, 닛산자동차는 3.2% 떨어졌다.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기 제조업체 닌텐도는 순익 감소 전망 등으로 7.7% 급락했다.은행주 역시 하락했다.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은 각각 2.5%, 3.5% 떨어졌다.이날 증시에 대해 다이와증권의 야마모토 마쓰미 애널리스트는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물론 유럽 선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위축됐다"며 "엔화 강세도 악재로 작용해 수출주 등이 급락했다"고 평했다.또한 T&D 자산운용의 아마노 히사카즈 펀드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투매하고 있다"며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다시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선혜 기자 shlee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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