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태 회장 ‘열정의 삶’ 기린다

동국제강, 10주기 만자 73년 철강인생 추모집 발간

장상태 회장 10주기 추모집 '뜨거운 삶의 한 가운데'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세상에 사람은 많아도 인걸은 드문 법인데, 돌이켜보면 형과 같은 인걸과 만나서 필생의 동지로 친교한 것이 내 인생의 행운이요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송원 장상태 동국제강 회장의 10주기 추모집에 담은 추억담이다.동국제강은 최근 장상태 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전기집 '뜨거운 삶의 한가운데'를 발간했다.이 책은 생전 동국제강 초창기부터 마지막 눈을 감을 때까지 철강업에 종사하며 우리나라 철강산업 발전의 개척자로 헌신한 장 회장의 73년 생애를 담고 있다.특히 장 회장과 포스코를 설립한 박 명예회장은 사업을 뛰어넘는 우정을 나눴다고 하는데, 박 명예회장은 "송원 형과 나는 공통인수가 많았습니다. 동갑이고, 동향이고, 더구나 철강업에 인생을 바쳤습니다. 내가 포스코를 맡아 영일만 허허벌판에서 포항제철소를 건설하고 경영하는 고난의 길을 가고 있었을 때, 형은 나에게 든든한 철강의 동지였으며 흉허물 없는 친구였습니다"는 말로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고 있다.아들 장세주 현 동국제강 회장도 책 머릿글에 "제가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종종 느끼는 일이지만, 해가 갈수록 아버님이 한국 철강산업의 역사에 남기신 발자취는 오히려 더 짙어지는 느낌입니다"라면서 "당신의 경영정신을 이어 '동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만이 저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여겨집니다"라고 전했다.장상태 회장은 지난 1956년 동국제강에 입사한 이후 1960년대에 국내 최대 민간철강 공장인 부산제강소(연산 180만t)를 건립하고, 국내 최초로 현대식 전기로 제강공법을 도입했으며, 1971년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하는 등 1970년대까지 동국제강을 재계 3위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동국제강, 연합철강(현 유니온스틸), 한국철강, 동국산업, 부산주공, 한국강업 등 포항제철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민간자본으로 대규모 철강사 7곳을 성장시키는 등 한국 철강산업의 발전을 주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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