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20미들형시장 중국 최우선공략키로

지경부, +30억신흥시장 中을 최우선...한중 FTA도 중장기검토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G20체제의 부상에 따라 +30억인구의 신흥시장 진출전략을 마련 중인 정부가 최대무역ㆍ투자국인 중국을 최우선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시장의 정책변화에 대응한 경제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우리 기업의 대중국 진출전략도 새롭게 짜기로 했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경환 장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중국이 지난해 우리의 제 1위 무역상대국으로 부상하고 내수확대와 인프라확충, 농촌의 소비확대 등 내수지향 중심의 정책기조변화에 맞춰 대중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안을 설명했다. 지경부는 특히 중국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우리기업들의 진출전략을 마련하면서 중국에 대한 전략마련을 서두르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中 작년 최대무역상대국...수출 흑자 中비중 높아져 지경부는 현재 세계경제중심축이 선진주요국 10억인구의 G7체제에서 40억 인구의 G20체제로 이동되면서 여기서 새로 늘어난 +30억인구의 신흥시장 소위 G20 미들형시장 진출전략을 마련 중이다. 미들형은 프리미엄과 반대의미로 가격은 중저가,중가의 합리적이면서도 품질은 프리미엄에 준하는 수준으로 신흥시장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경부가 중국을 최우선공략국으로 선정한 것은 중국이 우리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세계공장에서 세계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 1992년 한중 양국이 수교한 이후 한중간 무역규모는 92년 64억달러에서 지난해 1401억달러로 22배가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비중도 3.5%에서 23.8%로 증가했다. 중국은 2003년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대상국, 2004년 최대교역국 부상, 2007년 수입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최대 수입대상국이 됐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대중국 누적흑자액은 1603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반면 대일본 무역수지는 1965년부터 2009년까지 45년간 3715억5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최근 10년간에는 2196억9200만달러 적자를 냈다중국의 정책기조가 바뀌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달라졌다. 중국정부는 지난 2008년 9월 미국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정책기조를 '내수확대'를 위한 재정지출 강화에 중점을 두며 인프라 확충 및 가전ㆍ자동차 등의 농촌소비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가전업계도 올해 가전하향정책을 통해 컬러TV 지원 상한선이 2배(3500→7000위안)로 늘어 프리미엄형 판매가 가능해져 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가전하향은 농촌소비 확대를 위해 농촌지역에서 가전을 구매할 경우 13%대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 2월 42인치형 중대형TV 등에 대해 공급업체 자격을 획득했다. 자동차와 부품 업계도 자동차하향으로 수요확대가 예상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안병화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중국시장에서 우리나라는 대만, 일본 등 경쟁국과 달리 전체적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나, 디지털 TV, PC 등은 선진국과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기업진출전략 G20미들형에 맞게.. 중국을 가장 우선 공략키로지경부는 최근 '기업의 해외투자를 통한 G20-미들형 시장 진출전략 개발'이라는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8월까지 최종보고서를 통해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종합보고서에는 G20 신경제하에서의 해외투자의 국민경제적 의의, 국가별 현황과 우리나라의 투자진출현황분석과 성공전략, 정부의 진출전력마련과 기업의 사업을 위한 제언 등이 담긴다. 지경부는 G20미들형 시장중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 대한 연구을 우선 시행키로하고 내달까지 중국시장에 대한 현황분석과 대응방안을 중간보고서를 먼저 받아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국 등 아시아권 중심의 투자가 과거에는 저렴한 현지생산 요소 활용을 위해 이뤄졌으나 2007년 이후 현지시장진출을 위한 투자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G20내 신흥개도국과 동남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기업 해외투자를 통한 시장진출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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