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4월중 연저점 하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및 채권 매수 증가, 4월중 글로벌 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 하락요인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이코노미스트는 1일 발표한 '연저점 하향 돌파가 기대되는 4월 외환시장' 월간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하락요인들이 구체화될 경우 당국의 시장개입 등을 통한 달러흡수 등에도 불구하고 환율의 급락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주가의 전고점 돌파와 함께 4월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 돌파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환율은 1090원~1150원 레인지 구간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및 채권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한국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확대돼 외화유동성이 증가하고 외환시장 달러 공급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수출호조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IMF와 유로존의 공동지원으로 결정되면서 당분간 이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감소한 점도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초기에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하나의 사건에 대한 동일한 영향을 받던 것과 달리 최근 미국 경제가 정상화 돼 가는 모습이 뚜렷해지면서 주변국가로의 전염 효과를 차단할 여유를 갖게 된 점이 국내 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의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따른 역외매도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예상치 못한 환율 급등 후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역외세력이 중국 위안화 절상이 가까워진다면 대규모 환차익을 노리고 숏플레이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른 환율 급락 가능성도 환율 하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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