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미국의 반도체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감사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26일 공정위에 따르면 AMD는 최근 본사 수석부사장 명의로 정호열 공정위원장에게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지난 2008년 6월 공정위가 인텔에 대해 2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인텔은 국내 컴퓨터 제조업체들에게 각종 리베이트를 제공해 경쟁업체인 AMD의 CPU를 구매하지 않는 조건으로 거래를 체결했다. 공정위는 이를 경쟁배제행위로 판단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2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세계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독과점에 대한 논란은 다른 나라에서도 제기됐지만, 인텔에 대해 실제로 제재를 가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었다. 이로써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쟁당국도 인텔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AMD는 지난해 11월, 주요국가에서 벌어지는 인텔의 반독점 소송 취하 및 화해 조건으로 인텔로 부터 12억5000만달러의 합의금까지 받아낸 것으로 전해진다.강정규 기자 kj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