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섬유산업을 선진국 첨단산업으로 육성'

1조6000억원 투입해 신섬유 개발 강화…해외 마케팅도 적극 지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부와 섬유업계가 올해 섬유산업을 선진국형 첨단산업으로 키울 방침이다.하명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신섬유 연구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해 섬유산업을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하 부회장은 "지난해 슈퍼섬유, 나노섬유, 스마트섬유, 친환경 섬유 등 4개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담은 신섬유 기술로드맵을 마련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지식경제부와 협의해 신섬유 기술로드맵을 확정해 2020년까지 정부예산 1조100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조6000억원을 들여 신섬유 원천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하 부회장은 "정부에서도 1조6000억원의 섬유산업 사업예산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섬산련은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한 '지식기반 신섬유개발 촉진법'을 연내 제정해 섬유산업을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하 부회장은 "산업용 섬유의 소비 비중이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60~7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25% 정도에 머물고 있다"면서 "앞으로 자동차, 전자, 건설, 국방, 의료, 항공, 나노, 바이오 등 연관산업과 융복합화로 섬유산업을 첨단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섬유IT융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하고 미래 자동차용 섬유소재 연구개발, 차세대 국방섬유 기술개발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섬산련은 또 올해 섬유제품 수출규모를 전년대비 13% 늘어난 131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 부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에 힘을 쏟겠다"면서 "국내외 전시회와 수출 및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단도 지난해 6회에서 올해 10회로 늘리겠다"고 말했다.국내 섬유패션업체의 해외 전시회 참가에도 변화를 가했다. 2003년 이후 상하이에서 개최해온 전시회 대신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중국국제의류액세서리박람회(CHIC)' 참가를 선택한 것이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베이징 뉴차이나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릴 CHIC에는 국내 섬유의류업체 92개사가 참여해 193개 부스에서 제품전시와 상담 등을 진행하게 된다. 행사 기간 동안 한국관이 운영되는데, 약 4000㎡ 규모로 17개 참가국 전시관 가운데 가장 크다.이외에도 섬산련은 국제통상 협력을 비롯해 스트림(섬유생산공정)간 협력사업 강화, 인력양성 및 교육훈련 지원, 섬유생산 정보기반 구축 및 활성화 등을 올해 중점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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