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FI)간 협상이 9일 최종 타결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날 "은행이 제시한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방안에 대해 FI 18곳 모두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FI들은 지난 5일 산업은행이 제시한 수정안에 동의하겠다는 의향을 통보했으며 산업은행은 내부절차 마무리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동의서 제출을 이번주 초까지 미뤄준 바 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FI들은 대우건설 지분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PEF에 매각하고, 매각 차액을 금호산업에 출자전환한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최근 2개월간 대우건설 FI과의 협상 진통을 겪으며 금호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못한 만큼 워크아웃 계획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출자전환과 감자 등의 최종 방안을 이달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오는 24~25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금호산업에 대한 채무재조정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의 대우건설 지원규모는 구조조정 청사진 틀이 그려지는 이달 말께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또 대우건설 인수 작업도 본격화해 6월까지 매입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채권단은 당장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인 전략적 투자자(SI) 모집작업을 본격화하고 이들에 대한 신뢰도, 경영능력도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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