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업계와 증권가에서 과열현상을 보였던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 선정이 복수사업자로 결론나면서 사업방향과 추진계획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헬스케어산업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케어서비스 시범자로 LG, SKT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시범사업자 두 곳은 LG컨소시엄(LG전자,LG텔레콤,SH제약,바이오스페이스,넷블루, 대진정보기술, 대구광역시), SKT컨소시엄(SK텔레콤,삼성전자,삼성생명,인성정보,인포피아,경기·전남·충북) 등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LG, SKT 두 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결과, 두 개 모두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했고 사업추진 의지와 능력에 대해 높게 평가받았다'면서 "헬스케어 세계시장 선점과 국내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양 컨소시엄간 기술적 협력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지경부는 내년부터 서비스 수혜대상자의 만족도, 기기 및 서비스 보급정도, 개원의 등 의료기관 참여도, 지자체 지원능력 등을 평가해 예산의 차등지원을 추진하는 등 성과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스마트케어, 기업 비즈니스모델로 활용은 처음
스마트케어서비스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노동력저하를 막고, 특히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IT기술과 건강관리서비스를 의료분야에 접목한 신개념의료서비스를 말한다. 이 같은 신개념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기존 대면진료 중심의 치료와 비교하여 임상적 효과·경제적 효과 등이 검증이 필요하다. 반면 국내에서 추진됐던 u헬스 사업들이 주로 정부나 지자체 중심으로 공공의료(재소자, 군인, 오지·낙도지역주민)측면에서 진행됐다. 2003년부터 실시중인 국내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법무부 국방부 경찰청 강릉시 영양군 보령시 서산시 등이 참여했다. 내과 정신과 피부과 등 16개 과목에서 고혈압 등 259개 질환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평균 진료시간은 6시간 단축됐고 이용만족도는 92.5%, 향후 이용의향은 의료인 의사는 92.8%, 환자는 100%였다. 안전사고 발생여부에 대해 의사 모두 아니라고 답했다.이 사업에 대해 지경부는 "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던 반면 소규모사업·제한된 범위 등 문제로 인해 임상검증 등의 노력에 취약한 형평"이라고 판단했다. 지경부의 스마트케어사업은 기업이 중심이 돼 비즈니스 모델개발이 가능하도록 중소도시, 대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IT기반 원격진료에서 건강관리서비스까지 범위를 확대·허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이번 시범사업에 이용될 어플리케이션도 바이오제약(바이오센서, 바이오마커 등)·의료기기(재택용기기)에서 나아가 통신(모바일서비스)·보험·의료정보 S/W·의료서비스 등 헬스케어 전반으로 확대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1만명에 대한 스마트케어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단일사업규모로는 세계최대"라며 "동시에 성공적으로 추진돼 세계시장에 진출할 경우 당뇨질환 하나만으로도 7조원 이상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공적 추진하면 7조원 이상 수출 예상
스마트케어 추진체계
지경부는 아울러 저소득층 주민들을 비롯한 스마트케어서비스 관리대상 환자들의 서비스 이용을 손쉽게 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재택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만성질환 관리에 필요한 혈압·혈당·체온·몸무게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단말기를 서비스 대상자 가정에 설치하되,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정부·지자체 지원금으로 무상 설치하도록 하고 정기검진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재택형 건강관리 단말기와 의료기관을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케어센터를 시범사업 대상지역에 설치하여 정보관리, 정보보안, 소비자정보제공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또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1차 의료기관(개원의)에게는 정보인프라 및 환자관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종합병원에 대해서는 스마트케어 서비스 검증, 합병증 치료ㆍ관리에 적극적인 임상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처간 협의는 남아..시범사업은 시범사업일뿐 지경부는 시범사업자를 확정함에 따라 해당지자체·기업과 긴밀히 협의해 향후 6개월간 세부적 사업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 서비스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스마트케어 서비스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진행중인 상황을 감안해 보건복지가족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료계 등과 사업추진·평가 등을 공동 추진하되, 세부 추진방안은 조만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300억원 내외다. 이 중 정부지원금은 75억원으로 그 자금도 석유협회의 사회공헌기금에서 나온다. 대신 사업자와 지자체가 연간 75억원 내외를 투자해야 한다. 사업자는 스마트케어서비스 사업을 실시할 대상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액을 매칭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이 동시에 참여하는 경우 100억원 내외로 사업비가 커지고 정부지원금은 줄어든다. 정부는 대신 이 과제를 통해 얻게되는 기술개발에 대해서는 기술료를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한편, 스마트케어의 이상과열에 대해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관계자도차 놀랐을 정도였다. 한 관계자는 "시범사업인데다 사업규모도 크지 않다. 이 정도 사업비의 사업은 100여개가 넘는 데 유독 이 사업에 관심들이 많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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