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피드스케이팅 '좋아요 아저씨' 극과극 반응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을 맡은 김정일 캐스터(왼쪽)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오른쪽) [사진제공=SBS]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좋아요 아저씨'의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이 네티즌 사이에서 극과극 반응을 일으키며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하는 SBS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을 맡은 전 국가대표 제갈성렬은 오로지 "좋아요"만 반복하는 단순한 해설과 '어, 어, 으악, 악!' 등의 괴성을 남발하는 상식 이하의 해설로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특히 대표팀 막내 모태범이 남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고 이승훈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5000m 장거리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그의 해설에 대한 관심과 비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네티즌들은 각종 스포츠 게시판을 통해 "해설자가 하는 말은 '좋아요, 아주 좋아요"가 전부다. 뭐가 그리 좋은지" "뜬금없이 '질주! 본능!'을 외치는 건 뭔가" "해설자가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경기에 집중을 못하겠다" "내 귀를 의심했다. 품격이 너무 떨어진다"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SBS 단독 중계로 해설자 선택권을 빼앗긴 탓에 팬들의 반응은 더욱 격해졌다.올림픽 시청자들은 제갈성렬 위원을 '좋아요 아저씨'라고 이름짓고 일명 '빠떼루 아저씨'로 불렸던 김영준 위원,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욕설과 반말을 섞은 '샤우팅 해설'로 비난받았던 심권호 위원과 비교하기도 했다.하지만 대회가 거듭될수록 제갈 위원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던 초반 반응이 점차 사라지고 그만의 독특한 해설을 옹호하는 의견들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몇몇 네티즌들은 "오히려 해설자가 흥분하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감동이 배가 되는 느낌" "해설 때문에 올림픽 중계 본다"며 그만의 스타일을 두둔하고 나서 스포츠 게시판이 찬반 양론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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