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지존 롯데 '네버엔딩 M&A'

GS百·GS마트 새주인으로…2002년 이후 M&A 18건 성공 매출 20조 기대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신동빈 부회장의 롯데그룹이 GS백화점(3개)과 GS마트(14개)의 새주인이 됐다. 이로써 롯데는 백화점 29개, 마트 84개 등 명실상부한 유통 공룡의 면모를 재구축하게 됐다. 롯데는 이를 통해 올해 백화점 10조6000억 원, 마트 9조4000억 원 등 모두 20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롯데는 지난 2002년이후 해마다 경쟁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며 무섭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002년 롯데쇼핑이 미도파백화점을 5420억 원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 기업에 대한 M&A가 이뤄졌다. 이를 위해 롯데가 투자한 금액은 6조3100억 원. 국내 기업중 단시일내 이같은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M&A 나선 기업은 롯데가 유일무이하다.  ◆매출 20조 거대 '공룡' 등장=롯데백화점은 이날 GS백화점(3개점)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점포수가 26개에서 29개로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GS백화점을 인수함에 따라 매출을 10조6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GS백화점 인수를 통해 기존 점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백화점 1위 자리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국내 사업확대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백화점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청량리 신역사점, 광복점 신관, 아울렛 대구 율하점 등 3개점을 오픈한다. 또 2011년에는 인천송도점, 대구 봉무LSC, 아울렛 부여점을 개점하고, 2012년에는 김포스카이파크, 아울렛 제주점, 복합쇼핑몰 수원역점을 개점한다.롯데마트 역시 GS마트 14개 점포를 인수함에 따라 점포수가 84개로 늘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신규점포 10여개 오픈도 계획하고 있어 연말쯤 점포수는 100여개에 육박할 전망이다.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9조4000억 원대의 매출을 점치고 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GS마트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구매력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002년이후 M&A 18건, 6조3100억 투자=롯데의 이번 GS마트와 백화점 인수는 2002년이후 18번째 M&A다. 롯데는 2002년이후 해마다 1건이상 M&A를 추진하며 경쟁업체와의 '외형'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갔다. 지난 2002년에는 미도파백화점을 5420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던 롯데는 이 '한 방'으로 유통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롯데는 이듬해에는 한화마트ㆍ스토어(1700억 원)를 손에 넣었다. 2004년과 2005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롯데는 2006년 우리홈쇼핑 지분(4667억 원)을 인수한데 이어 2007년에는 중국마크로, 대한화재, 빅마트(14개) 등을 잇따라 사들이며 M&A의 큰 손으로 다시 한번 등극한다.이후 롯데는 네델란드계 초콜릿 회사인 길리안(1700억 원)과 인도네시아 마크로(19개) 등을 인수하고, 지난해에는 두산주류BG(5030억 원), 기린(799억 원) 등을 사들였다.롯데는 올들어서도 바이더웨이(2740억 원), AK면세점(2800억 원)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끝없는 영토확장의 야심을 드러냈다. 롯데는 앞으로도 시장에 매물로 나온 2~3개 기업에 대한 추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동빈 부회장은 올초 "좋은 기회가 있으면 M&A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의 지칠 줄 모르는 '공격경영'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업계가 비상한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