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및 영업실적 등 호재 vs 업황 회복 등 가시화 성과 없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인수합병(M&A) 등 굵직한 이슈를 껴안은 대우조선해양의 모멘텀 시기에 대해 증권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대감 고조'와 '시기상조'로 나뉘는 가운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우선적인 호재라는 평가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일회성 영업외손실을 제외하면 시장기대치에 부합한데다 M&A 모멘텀이 갈수록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긍정적 시각의 주를 이루는 근거는 영업실적의 선전이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치 못한 영업외손실의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이는 일회성 악재에 의한 것"이라며 "올해 중 다시 한 번 매각과정이 시작될 예정인 만큼 M&A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해양부문에서의 경쟁력과 M&A 이슈를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 수준"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산업은행의 M&A 작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대우조선해양 주가에는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신규수주 목표로 100억달러 제시했다"며 "특히 해양부문에서는 경쟁력 우위로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이고 3~4월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반면 시황회복에 기대를 걸기 힘든 국면이라는 점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일부 해양프로젝트는 상반기 중 수주가 가시화될 전망이나 컨테이너선의 수주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조선시황에서 M&A에 다른 프리미엄 부여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특별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김홍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M&A와 업황 회복 등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주성과가 가시적으로 늘어나거나 M&A가 진행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경계해야한다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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