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투쟁과 갈등의 중심에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며 "대통령은 신뢰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정운영 스타일과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스스로 신뢰의 위기를 자초했다"며 "국정 운영 스타일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지만, 지난 정부와의 차별화와 단절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초래된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행복도시(세종시) 백지화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독단·독주의 대표적 사례"라며 그동안 이 대통령의 세종시 관련 발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그동안 당시의 필요성에 따라 행복도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본심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지킬 의사가 없으면서도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서둘러 결단해야 한다"며 "수정안 폐기를 선언하고 행복도시 원안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선 "4대강 예산이 불법 날치기 통과됐다고 해서 4대강 사업 저지 투쟁이 끝난 것은 결코 아니다"며 "법적 투쟁과 정치적 투쟁을 끝까지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여야가 잠정 합의한 '4대강 검증 국민위원회' 구성을 위한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사법제도개선특위와 검찰개혁을 위한 민주당의 검찰개혁특위를 국회 내 동시에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아울러 일자리 확대 정책으로 "한국판 '로제타(청년고용할당제) 계획', 사회적일자리 확대 대책, 일자리나누기 제도화, 자영업자 보호 대책, 청년창업과 행복도시내 벤처자유특구 설치 등의 '5대 대책'을 통해 5년 계획으로 400만개의 일자리를 제시했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2월중에 '일자리확대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영국 BBC 인터뷰에서 밝힌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 표명에 대해선 "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진정성을 보이려면 북한의 선핵폐기론을 전제로 한 '비핵-개방3000'이라는 대북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 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 "금년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 집권 2년 동안을 평가하는 중차대한 선거"라며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반드시 야권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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