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록밴드 트랙스(제이, 정모)가 최근 새 앨범을 내고 팬들을 찾았다. 지난 2006년 7월 1집 앨범 '초우'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그동안 멤버 제이는 각종 드라마에, 정모는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한 코너 '오빠밴드'에 출연하며 그 얼굴을 알렸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이들의 첫 미니 앨범 '가슴이 차가운 남자'는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등 트랙스만의 색깔을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타이틀 곡 '가슴이 차가운 남자'는 멤버 정모가 작곡과 편곡을, 제이가 작사에 참여했으며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가 돋보인다. 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One Night', '송인', '아직은 나' 등 총 6곡을 수록돼 트랙스만의 다양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정규앨범 대신 미니앨범을 택했다. 정규앨범을 고대하던 팬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는 부분. "원래는 정규앨범을 내려고 했었죠. 하지만 곡 작업을 하다보니 그냥 사라져가기에는 아까운 곡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정규앨범도 좋긴 하지만 버리지 못할 노래로만 채웠어요. 주위에서 '모든 곡이 좋다'고 말씀하실 때가 가장 기분이 좋죠.(정모)""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다보니 저희 앨범에 대한 점수를 못주겠더라고요. 하지만 애정면에서는 10점 만점에 10점이죠. 정말 애정이 많이 담긴 앨범이예요.(제이)"3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공백기를 가진 트랙스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어색함보다는 반가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제이와 정모는 쉬는 동안에도 종종 TV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며 그들의 존재를 알려왔다. 제이와 정모는 각각 연기자로, 예능인으로 변신해 그들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특히 정모는 '오빠밴드'에 출연하면서 수준급의 악기실력을 뽐내며 트랙스가 실력파 밴드라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오빠밴드'가 예능프로그램이었지만 음악이 바탕에 깔렸기 때문에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됐어요. '가수가 무슨 예능이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개인적으로 예능이미지를 굳이 탈피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봐요. 특히 요즘에도 '오빠밴드2'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팬들에게)고맙고 감사하죠. 나름대로 예능프로그램인데 연주만 해서 당시 주위로부터 예능감이 없다는 핀잔도 많이 들었어요.(정모)"
이들은 소녀시대, 샤이니, f(x), 슈퍼주니어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가수다. 소녀시대와 활동시기가 겹쳐 걱정되진 않느냐는 질문에 의외로 "오히려 편하다"는 대답이 나온다. "소녀시대와 경쟁을 한다기 보다는 그들이 하는 음악과 저희가 하는 음악이 다르기 때문에 걱정 없어요. 오히려 이번 활동이 기대가 되는 걸요. 음악프로그램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잖아요. 원래 소녀시대와는 서로 모니터를 해주며 응원과 충고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친한 사이예요.(정모)"정모와 제이는 또 최근 국내 가요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후배 밴드 씨엔블루에 대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밴드"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시기에 활동하고 또 밴드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일까. 씨엔블루에 대한 이들의 애정은 한없이 깊기만 했다. "이렇게 훌륭한 신인밴드가 나온 것만으로도 환영할 일이죠. 아이돌은 이미 문화의 한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대중들은 아직 밴드를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함께 밴드의 붐을 일으켜보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는 밴드끼리 함께 조인트 공연도 해보고 싶어지네요. 아이돌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음악 장르가 공존해야 국내 가요계가 발전하지 않을까요?(정모)"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 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오랜만에 나온 만큼 후회없이 활동하고 싶어요. 나중에 스스로 '정말 열심히 활동했구나'라고 자평할 정도로요. 공연은 물론이고, 예능프로그램 등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팬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싶어요.(제이, 정모)"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