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신인 여성듀오 Ab에비뉴(한보라·한송이)가 종횡무진 국내 가요계를 누비고 있다.지난 1일 갓 데뷔한 여성듀오 Ab에비뉴는 데뷔 싱글앨범 '첫번째 이야기..Love For 2'의 타이틀곡 '사랑 둘이서..'로 국내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랑 둘이서..'는 정통 발라드 곡으로 호소력 짙은 멤버들의 보이스와 어울리는 발라드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귀에 감기는 멜로디는 물론, 한번만 들어도 입속을 맴돌게 하는 복잡하지 않은 단순함이 특징. 특히 Ab에비뉴는 데뷔한 지 한 달도 채 안돼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그들의 곡 '사랑..둘이서'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걸그룹', '후크송' 등 국내 가요계를 지배해 온 요소들을 무시한 채 오로지 목소리와 감정으로만 승부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가요계 데뷔가 실감이 나느냐는 질문에 Ab에비뉴의 멤버 보라는 손사래를 치며 답한다.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저희 노래가 TV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더라고요. 무대에 올라가면 가사 생각하랴, 카메라 보랴 정신 없어요. 떨려서 한 손으로는 노래를 못부른다니까요.(보라)""저도 방송에서 저희 모습을 보면 아직 어색해요.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이더라고요.(웃음)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한옥이)"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두 사람은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Ab에비뉴멤버 한옥이는 각종 노래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차례 수상하기도 했다."어려서부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대회란 대회는 다 나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서는 것이 자연스러웠죠. 하지만 막상 방송무대에 설 때는 카메라 때문에 많이 떨리더라고요.(한옥이)"실력파 신인답게 Ab에비뉴의 데뷔 무대는 남달랐다. 바로 바비킴 휘성 김범수가 모여 선보인 '보컬리스트'가 이들의 첫 무대였던 것.이들은 지난해 말 열린 '보컬리스트' 오프닝 무대에 나서 가수 선배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선배님들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러라'라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선배님들께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보라)"특히 이들의 애절한 목소리와 가사는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얻어내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꾸며진 것이 아닌, 실제 감정의 연장선이란다. "저희는 기교보다는 가사나 곡의 느낌을 중요시 하는 편이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실연을 당한 직후 녹음에 참여해 더욱 느낌이 살았는 지 몰라요.(웃음) 보라언니도 오랜동안 홀로 생활해 자신만의 쓸쓸함이 깊기도 하고요. 그런 감정들이 발라드 곡을 부르는 데 있어 한 몫하고 있죠.(한옥이)"인터뷰 끝자락에서 Ab에비뉴는 선배가수 장혜진, 인순이 같은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두 분의 노래에는 힘은 물론이고, 우리들이 모를 어떤 것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해요. 선배님들을 롤모델로 삼아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Ab에비뉴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노래를 들려드릴께요.(보라 한옥이)"국내 가요계에서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정통발라드의 부활을 위해 당당하게 첫 걸음을 내딛는 Ab에비뉴의 활약이 기대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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