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잡지, 신문 등의 콘텐츠, 태블릿 PC에 접목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다음 주 태블릿 PC를 새롭게 선보이는 애플이 텍스트북과 신문, TV와 같은 '올드미디어'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나서 주목된다.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애플 아이팟이 음악 콘텐츠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처럼 이번에 출시할 태블릿 PC 역시 가정이나 학교에서 콘텐츠 매개체로서 수익을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학교 교실에서는 전자교과서의 보급을 확대하고 태블릿 PC를 통해 뉴스와 잡지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 가정 내에서도 가족 구성원들이 태블릿 PC로 TV를 보고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 애플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최근 책, 잡지, 신문 등의 출판사들과 협력 관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콘텐츠를 태블릿 PC를 통해 선보임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이미 애플은 콘데나스트 퍼블리케이션즈(Conde Nast Publications)나 하퍼콜린스(HarperCollins) 등 대형 출판사들과 WSJ를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프, 뉴욕타임스 등과 콘텐츠 제휴를 진행 중이다. 또 CBS와 월트디즈니 등 방송국과 비디오 게임업체 일렉트로틱 아트와도 협력 관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다른 미디어 업체들과는 분명 다른 시도이다. 구글은 유튜브와 같은 UCC 공유사이트를 통해 다량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업체들도 사용자 제작 콘텐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 대표는 오래 전부터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 유료로 전환하는 데 주력했다. 애플의 아이튠즈가 세계 최대 음원사이트로 발돋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아이튠즈는 대형 음반사들로부터 음원을 사들여 애플 고객들에게 공급한다. 애플은 아이튠즈의 성공에 힘입어 영화나 TV프로그램 역시 애플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유료로 판매할 계획이다.그러나 애플의 콘텐츠 사업에 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TV방송국과 케이블 업체들이 애플과의 콘텐츠 거래에 마찰을 보이고 있기 때문. 애플은 인기 있는 콘텐츠만을 선별해 구입하기를 원하지만, 업체들은 일괄적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구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또 음반관계자들이 애플 아이튠즈에서 얻는 수익이 CD판매 감소분을 상쇄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 않다고 불평을 하고 있는 만큼 태블릿PC에서의 콘텐츠 판매 수익이 성과를 낼지 여부도 미지수다.지난 27일 애플은 10~11인치 스크린의 애플 태블릿을 오는 3월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애플 태블릿의 성공여부는 가격에 달려있으며 현재까지는 책정가격이 100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아이폰과 노트북에 이어 태블릿 PC도 구입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아마존의 킨들과 같은 전자책 등 경쟁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아마존은 9.7인치의 킨들 전자책을 선보이고 있지만 컬러 그래픽 지원이 안 되고 페이지 표시가 누락되는 등 기본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은 관계로 실제 교단에서 교재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애플 태블릿 역시 실제로 학생들이 쓰기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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