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중국이 예상치 못하게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면서 환율 우려감에 흔들린 국내 주식시장이 또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연달아 출구전략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23포인트 떨어진 1671.41을 기록하면서 두바이쇼크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소폭의 내림 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 뿐 아니라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1% 이상 급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00선을 이탈했다.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출구전략 가시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 이번 중국의 지준율 인상이 세계적인 금리인상으로 촉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가 중국의 지준율 인상으로 크게 하락했다"며 "그러나 중국의 지준율 인상이 당장 국내 금리인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낮고 국내 수출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금융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글로벌 증시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러나 실제 인민은행의 정책기조가 금융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또한 "중국경제는 금리에 민감하지 않고 중국경제의 고성장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심리적인 측면이 강할 것이고 이에 따른 조정의 폭과 기간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 증시는 단기 부담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고 완연한 경기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받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소비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은행 지준율의 전격 인상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유동성 축소에 따른 자산시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증시가 당분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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