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뜨고 '크리스마스' 가라앉는 이유는?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KBS2 수목드라마 '추노'(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는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마치 예전 퓨전사극의 전형을 제시했던 '다모'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는 듯하다.반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이하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리스'를 벗어나며 한숨 돌리나 했지만 다시 '추노'와 경쟁하며 시청률 반등에 실패하고 말았다. 반등이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하락세로 할말을 잊고 있다. 왜 그럴까?'추노'는 탄탄한 스토리, 영상미, 배우들의 연기 등 3박자가 '척척' 들어맞는다. 1, 2회 방송에서 '추노'는 이대길(장혁 분)이 김혜원(이다해 분)을 찾아나서게 된 구슬픈 사연이 긴박하게 전개됐다. 또 송태하(오지호 분)가 관노가 되기 전 군관이었던 모습이 등장하며 이 세 인물의 관계까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영상미는 최근 방송된 드라마 중 최고로 꼽힌다. 송태하가 소현세자의 서찰을 읽는 모습과 소현세자가 서찰을 쓰며 목숨을 잃는 모습이 오버랩 되는 장면이나 2부 마직막 신에서 이대길과 송태하가 격전을 벌이는 모습은 방송 관계자들도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배우들의 연기도 나무랄 데 없다. 장혁과 이다해는 '불한당'의 처참한 실패를 '추노'에서 완벽하게 만회하고 있다. 오지호는 '내조의 여왕'의 '찌질남'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으로 색다른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다해 역시 '캔디형' 캐릭터를 넘어서는 진지한 연기를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
반면 '크리스마스에~'는 밋밋하고 힘 빠지는 전개, 임팩트 없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방송 초반 천편일률적인 드라마의 공식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복남매 코드를 등장시켜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다. 이 때문인지 13일 '크리스마스에~'는 10.6%에 머물렀다.오는 20일 첫 방송하는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까지 가세하면 판도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추노', '아결녀', '크리스마스에~'의 3파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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