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중반으로 치솟고 있다. 긴 급락 끝에 역외 매수가 촉발되면서 은행권도 숏커버에 나서고 있다. 중국 쪽에서 달러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달러 매수세는 확대되는 분위기다. 오전 11시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2원 오른 11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9원에 하락개장했으나 개장 직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20원대로 튀어올랐다. 전일 외환당국에서 그간의 역외 투기성 매도에 대해 우려하는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강한 개입 의지를 피력하면서 달러 매도가 한 풀 꺾였다. 기획재정부가 외환정책협의회 첫 회의를 이달중 개최하기로 하면서 외환시장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선 점도 환율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아울러 오전중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의 자산배분 관련부서 관계자가 "달러는 바닥을 쳤으며 더 떨어질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언급하면서 달러 매수가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일 뉴욕외환시장에서 1.4515달러 수준까지 갔던 유로·달러 환율이 1.4464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달러 매수세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홍콩을 제외한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환율을 지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비드와 은행권 숏커버가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유로·달러 환율도 하락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 딜러는 "중국 쪽에서 달러화가 바닥을 쳤다는 코멘트가 나오면서 환율 상승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며 "1130원선까지 일단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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