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스포츠 세계에서 챔피언이면 삶은 매우 풍족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축구·골프 같은 인기 종목에나 해당되는 얘기다.독일 일간 빌트 온라인판은 생활이 어려워 누드 모델로 나선 카누 슬라롬(격류에 기문을 설치하고 통과하는 경기) 전 세계 챔피언 예니 본가르트(27)의 삶을 최근 소개했다.2007년만 해도 본가르트는 카누 슬라롬 세계 챔피언이었다.그는 “불행히도 종목을 잘못 택했다”며 “카누 슬라롬은 돈이 안 된다”고 투덜거렸다.본가르트는 독일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의 대저택이 아니라 골방 같은 47㎡짜리 소형 주택에서 산다.본가르트는 열정적인 선수다. 그러나 2007년 이후 성적이 매우 부진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그는 결승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실패했다.본가르트는 “2년 간의 훈련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며 “그 동안 많은 돈을 투자했으나 얻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빈털터리가 된 그는 과연 운동을 계속해야 할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러니 다른 종목을 택한 여자 선수들이 부러울 따름이다.일례로 스키 선수의 경우 세계 경기에서 지존에 오르는 순간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게 보통이다.본가르트는 2007년 세계 타이틀 제패 이후 돈벌이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남성잡지 플레이보이를 위해 누드로 카메라 앞에 선 것.그는 “누드 제의가 다시 들어오면 언제든 응할 생각이 있다”고.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본가르트가 누드 촬영으로 거금을 거머쥔 것만은 분명하다. 그의 말마따나 “세계 카누 슬라롬 챔피언으로 번 돈보다 많은 금액을 챙길 수 있었다.”본가르트는 요즘 2012년 런던 올림픽 준비에 전력투구하면서 경찰관이 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런던 올림픽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이후 경찰관으로 평범한 샐러리맨 생활을 영위할 생각이다.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