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 속에 콘텐츠 업체들이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5일 코스닥 시장에서 소리바다와 KTH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와 함께 전개될 통신사와 휴대폰 단말기 생산업체들 간에 벌어질 콘텐츠 확보전에서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아이폰 출시 초반에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다가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음원 관련주로 매기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와 게임빌이 하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새롭게 모바일 게임 수혜주로 부각된 엔텔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미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모바일 게임 업체 외에도 엔텔스가 모바일 게임 수혜주로 꼽히며 게임빌과 컴투스의 상승폭을 따라 잡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텔스는 넥슨 모바일과 함께 3대 모바일 게임업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오인터랙티브의 모회사다. 지난해 지오인터랙티브 지분 67.35%를 20억원에 인수했다. 지오인터랙티브는 지난해 96억원 매출에 당기순손실 7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게임빌이나 컴투스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1/3~1/2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출 증가세가 연평균 100%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엔텔스도 자회사 성장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게임빌이나 컴투스에 비해 상승세가 크지 않고 시가총액도 200억원이 안된다는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현재까지 발표한 모바일 게임과 PDA게임만 70여종에 달하는 지오인터렉티브는 3D PDA 게임을 출시할 정도로 개발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인터랙티브는 세계적인 IT업체들과 업무 제휴 관계를 체결하고 있다.지오인터랙티브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WinCE 런칭 파트너이면서 퀄컴사의 미들웨어인 '브루'(Brew)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지오인터랙티브는 노키아가 선정한 유럽시장 진출 개발업체이기도 하다.지난 10월29일 출시한 '진짜야구슬러거'의 누적 다운로드 수 2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 모바일 게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커뮤니티인 핸디게임에 따르면 지오인터랙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게임 '에바스토'와 '소울스트라이크' 등의 인기 순위가 상위 10위권 내에 유지했다.최초의 헬로키티 아이폰용 터치 게임으로 개발한 '헬로키티 낙하산 천국'은 미국에 서비스된 이래 애플의 '여성을 위한 앱스'에 선정됐다. 앱스토어의 출연이 또다른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는 셈이다. 엔텔스는 유·무선 통신 서비스 사업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업체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과금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관련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 카드 등의 신규 사업 확대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엔텔스의 지분 6.22%를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것도 SK텔레콤의 모바일 인터넷 투자시 수혜를 가늠케 하는 요인 으로 꼽힌다. 심재희 엔텔스 대표와 김용훈 이사 등은 SK텔레콤 정보기술원 출신이다. 다만 엔텔스가 지난해 당기순손실 39억원을 기록한 것은 투자시 감안해야 할 요소다. 엔텔스도 유무선 통신 서비스 사업자를 위한 운용지원시스템 개발 및 공급을 주요사업으로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나 실적 개선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편 엔텔스의 상장 주식수는 330만주이며 이 가운데 최대주주측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 87만4426주와 2대주주인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20만5200주를 제외하면 유통물량은 200만주가 조금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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