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만나다]대형건설사와 亞시장 동반 진출...올 매출액 2055억원 목표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2~3년 간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는 틀림없이 나아진다고 봅니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홍익 대학교 앞 쇼핑몰 건물 문제가 연내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그동안 준비해 온 신규 사업과 해외 사업의 전망도 밝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중앙디자인의 임명환 대표(사진)는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해'로 확신하고 있다. 시행자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면서 공사비를 받지 못해 골칫거리로 남아있던 서울 홍익대학교 앞 쇼핑몰 문제가 올해 안에 해결돼 자금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 덕분이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이 건물은 현재 경매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미 토지의 소유권을 확보한 중앙디자인은 건물의 소유권 확보에 나섰고 건물을 가져오게 되면 분양이나 재매각에 나설 예정. '토로스 쇼핑몰'은 시가 700억원 수준으로 토지와 건물 매입에 들어간 돈과 공사 대금을 제외하면 중앙디자인은 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임 대표는 "차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내실 경영을 펼치던 중앙디자인이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상황이 나빠졌던 배경에는 '토로스 쇼핑몰'이 있다"며 "3월 경매 절차가 완료되고 분양이나 매각 등으로 향방이 결정되면 올해 안으로 이 문제를 털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사정의 숨통이 트임과 동시에 신규 사업과 해외 진출도 본격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과 함께 베트남,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것은 물론 중동의 쇼핑몰, 아프리카의 호텔 등 굵직굵직한 해외 수주가 가시화돼 가고 있는 것. 외형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임 대표는 "그동안 실내 건축 면허만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해에 일반 건설 면허를 새로 취득했다"며 "덕분에 신축과 증축 같은 부분도 포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건설현장의 마감공사를 따오기 위해 전담 부서도 신설했다.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대규모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해 수주잔고와 매출이 많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하이엔드 주택 시장의 수요를 보고 이탈리아 유명 주방 브랜드를 런칭했다"며 "예전에는 인테리어와 연관된 가구만을 다뤘다면 이제는 대량으로 납품할 수 있는 고급 주택 시장을 공략하는 셈"이 라고 말했다. 중앙디자인이 올해 목표로 삼은 연간 매출액은 2055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할 전망. 이 회사는 2008년 64억원의 순손실을, 지난해(3분기 누적)에도 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에버랜드에 입사해 변인근 중앙개발(중앙디자인 전신) 회장의 러브콜을 받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중앙디자인에 합류했다는 임 대표는 올해로 16년 째 중앙디자인과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인테리어 디자인 업종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분야"라며 "수많은 업체가 있지만 중앙디자인의 기업 문화와 정서, 도덕지수가 경쟁사 보다 한결 낫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고객의 일을 '책임지고 한다'는 마인드가 직원 개개인에게 녹아 있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회사 주가가 제2롯데월드 건설 계획, 유니버설 스튜디오 조성 발표 등 단기적 이슈에 좌우되는 현실이 달갑지 않다"며 "실적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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