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첫수출]건설 반세기만에..수출대국 급부상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 원자력 발전사에 새장이 펼쳐졌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의 르와이스 원전 4기 건설사업을 맡으면서 원전 수출대국으로 급부상했다. 한국 원전사의 시작은 1959년 미국으로부터 'TRIGA Mark-Ⅱ'를 도입, 원자력 기술개발을 시작하면서 부터다. 이후 한국은 1978년 고리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원전시대를 개막했다. 고리 1호기는 586MW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밑거름 역할을 담당했다. 고리 1호기를 통해 원전의 가능성을 확신한 한국은 이어 1983년 월성 1호기, 고리 2호기를 준공했다. 이어 1985년에는 고리 3호기까지 완공했으며 1988년에는 울진 1호기를, 1989년에는 울진 2호기를 각각 완성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1987년 원전 발전량 1000억kWh를 돌파하면서 원전 신흥국으로 떠올랐다. 또 △1995년 영광 3,4호기 △1997년 월성 2호기 △1998년 월성 3호기, 울진 3호기를 연이어 세웠다. 특히 월성 3호기는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으로 한국의 원자력 기술의 결정체다. 이를 통해 한국은 원전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한 걸음 올라섰다. 하지만 세계 원전 시장의 벽은 높기만 했다. 한국은 수출을 원했지만 선진국들이 만들어 놓은 장벽 앞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대신 한국은 기술력을 쌓았다. 2002년 월성 1호기의 발전량을 1000kWh까지 높였으며 영광 5,6호기를 OPR1000로 건설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원전 설비 용량부문에서 세계 6위 국가로 올라섰다. 이어 2003년에는 울진 2호기 총발전량을 1000억kWh까지 올렸으며 2005년에는 울진5,6호기를 건설하고 신고리1,2호기 건설사업을 시작해 원전 20기 시대를 맞았다. 또 2006년 신월성 1,2호기 사업을 시작해 원전이용률 세계 3위 국가로 도약했다. 2008년에는 노후화한 고리 1호기를 재가동했으며 신고리 1호기 원자로 설치사업을 실시했다. 이에 한국은 1978년 23억kWh를 발전해 전체 발전량의 7.4%를 원전에서 충당했으나 2008년 1509억 kWh를 발전해 1978년 대비 65배의 발전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어 2000년 이후 90%이상의 고이용률을 유지해 원전 대국으로 올라섰다. 이후 한국은 신형경수로인 APR1400를 개발한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소, 두산중공업 등 산·학·연의 연인원 2300여 명이 투입됐으며 총 2346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발전량을 자랑하는 APR1400를 개발했다. 이후 한국은 2013년, 2014년 완공예정인 신고리 3, 4호기에 탑재하기 위한 준비 중에 있으며 UAE의 원전 4기 건설 사업에도 APR1400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은 2030년까지 약 300여기에 가까운 원전 수주 물량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사업을 통해 원전 1위 수출국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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