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지음 김상훈, 비즈트렌드연구회/ 펴냄 한스미디어/ 가격 1만3000원 트렌드를 먼저 예측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IBM 전 CEO 톰 왓슨은 전 세계에 컴퓨터는 5대면 충분하다고 예언했고, 1981년 빌 게이츠는 미래의 컴퓨터 메모리 크기에 대해 어떤 소프트웨어가 나오더라도 640K라면 넉넉할 것이라 단언했다. 빗나가도 너무나 빗나간 예측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길을 걸으면서도 음악을 듣고 싶어 할 것이라는 소니 회장 모리타 이키오의 생각은 적중했고, 누구나 한 대씩 개인용 컴퓨터를 쓰는 날이 올 것이라던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의 예언도 들어맞았다. 각 분야의 최고라 일컬어지는 사람들도 틀리는 트렌드를 일반인들이 어떻게 맞출 수 있겠는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트렌드를 예측하기 어렵다면 이 책을 통해 트렌드를 미리 맛볼 수 있다. 경제경영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파워의 이동’이 될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글로벌 경제가 금융 위기 이후 심각한 도전을 받으면서 글로벌 경제에 힘의 분산이 이루어질 것이다. 팍스아메리카나(Pax Americana)가 해체되고 다중심 글로벌스탠더드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으며 이른바 본글로벌(born global) 기업의 등장으로 글로벌비즈니스 2.0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 트렌드는 벌써부터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소비 행동에 기반하고 있다. 즉, 개인의 취향과 자아를 중시하는 에고(ego) 소비의 확산, 감성과 이성을 절묘하게 조화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소비의 등장, 또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 즉 굿 네이버 소비의 대두는 앞으로 강도와 깊이를 더해 갈 핵심 트렌드이다. 사회 트렌드에는 다소 부정적인 요소가 많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청년 실업이 신속하게 글로벌 트렌드가 되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아이들의 조숙(prematurity)과 트윈세대의 등장, 수면부족(sleepless)에 시달리는 인류, 그리고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프라이버시 파괴 등이 그것이다.하지만 문제 자체가 트렌드는 아니다. 세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고 수년 내에 상당부분 해결책을 손에 쥐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트렌드의 일부이다. 문화 트렌드는 최근에 경험되기 시작한 것들 중 3년 내에 확실한 대세로 떠오를 현상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초밥과 김치, 침술과 젠 스타일 등 일시적인 호기심을 넘어 주류 문화로 등장하기 시작한 아시안 컬처코드, 카페나 집에서 책이나 노트북을 끼고 혼자만의 문화를 즐기는 나홀로족, 코쿤족, 싱글족 트렌드, 한국에서는 파스타가 뉴욕에서는 보쌈이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로 신속한 크로스오버를 경험하고 있는 음식문화 등은 세계가 경험 중인 현재 진행형의 트렌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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