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옛날엔 1월6일이었다고?'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특정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이들의 축제'로 자리 잡은 크리스마스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들뜬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것은 연인들만이 아니다. 온라인 세상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역사와 비밀에 관한 해석부터 크리스마스에 얽힌 특별한 추억까지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만큼이나 그 내용도 다채롭다.한 블로거는 매년 이맘 때 주목받는 '크리스마스 의 유래'에 대해 소개해 네티즌들의 박수를 얻었다. 이 블로거는 언제 아기 예수가 태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적고 있는 기록들이 있지만 신빙성 있는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블로거는 "초기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중요하게 다뤘지 탄생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실제로 초기에는 성탄절을 지켰다는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는 언제부터 12월 25일로 굳어진 것일까?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4세기부터 정식으로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네티즌은 "12월 25일은 로마에서 태양신의 탄생을 숭배하던 날이었으나 기독교가 부흥하면서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로 대체됐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글을 남겼다. 이교도들의 기념일을 예수의 탄생으로 바꿔 기념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또 한 네티즌은 "로마의 역사서에는 336년 12월 25일부터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축제가 거행됐다는 기록이 있다"며 "그 이전에는 1월 6일을 예수의 탄생일로 기념한 지역도 있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풍습에서도 이교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크리스마스 트리도 이집트나 켈트족의 나무숭배 풍습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의 설왕설래에는 '크리스마스'의 어원도 포함돼 있다. 예수를 뜻하는 'Christ'와 미사를 뜻하는 'Mass'가 합쳐진 합성어가 크리스마스라는 것이다. 또한 성탄절을 'X-mas'로 표기하는 것도 그리스어의 '그리스도(Xristos)'에서 따온 줄임말이라고 한다.'크리스마스의 비밀'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과 크리스마스의 상징 '산타클로스'에 대한 설명도 온라인 세상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캐럴은 본래 켈트어와 그리스, 라틴어가 혼합된 'Choraulein'으로 춤(Choros)과 피리(Aulien)가 결합된 형태"라고 소개했다. 춤을 동반한 성가가 캐럴의 원형이라는 것이다.
또한 산타클로스는 4세기 경 실존 인물이었던 '성(聖)니콜라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네덜란드 발음으로 "산테 클라아스(Sante Claas)'라고 불렸던 이 인물은 미국에서 '산타클로스'로 대중화됐는데, 코카콜라의 광고를 위해 그려진 그림이 지금의 산타클로스 이미지로 굳어졌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설명이다.네티즌들은 크리스마스의 추억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렸을 때는 과자를 얻기 위해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갔던 기억이 있다"며 "군것질 거리가 충분치 못해 늘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다"고 추억을 떠올렸고, 한 블로거는 "군대 시절에도 크리스마스면 교회나 성당으로 장병들이 몰려갔다"고 적기도 했다.크리스마스에 기승을 부리는 상술에 대한 지적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코카콜라의 광고에서 비롯된 것이 크리스마스 상술의 시발점이라는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크리스마스면 특별 가격을 받는 식당이나 숙박 업소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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