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광고미학]제시카고메즈 보다 '조지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대폭 떨어지면서 날씨가 커피시장에 기름을 부었다.몇 해 전부터 직장인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커피전문점이 인기를 끌었다. 점심시간 식사를 마치고 '밥 값 만큼 비싼' 커피를 사먹는 것이 습관처럼 일상화됐다.10자가 넘는 생소한 커피 이름을 외우거나 맛을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전문점도 '우후죽순'격으로 등장했다가 사라지고 있다.커피 열풍이 불면서 캔 커피 시장도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밀크커피' 일색이던 캔 커피에서도 맛을 달리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등장했으며, 캔 이외에도 유리 플라스틱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다.슈퍼마켓 냉장고에 열을 맞춰 선택을 기다리는 다양한 대체재가 경쟁하는 시장 속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커피 광고의 자극성은 한편 당연해 보인다.최근 광고계에서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원빈과 신민아의 키스(맥심 TOP)에 맞서 한국코카콜라의 '조지아(GEORGIA)'는 제시카고메즈(Jessica Gomes)를 선택했다. 그것도 한 겨울에 비키니다.쏟아지는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으로 차태현이 등장, 잠시 휴식시간을 이용 조지아 커피를 자판기에서 뽑는다.자판기 버튼을 누르자 사무실이던 장소가 열대의 휴양지로 바뀐다. 그리고 수영장에서 물을 뚝뚝 흘리며 제시카고메즈가 등장한다. 제시카고메즈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캔 커피를 꺼내 차태현에게 전해주며 속삭인다. "웰컴 투 조지아"(제시카고메즈의 몸매야 '신이 내렸다'고 표현할 정도로 유명하니 설명을 생략하기로 하고) 이 광고의 핵심은 자판기와 차태현의 표정이다.서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최근 커피는 전문점에서 마셔야하는 분위기다. 대세였다. 한때 '자판기 커피'는 복학생과 아저씨를 대변하는 메타포(metaphor)였다.코카-콜라사측은 이번 광고를 통해 직장인에게 힘을 주는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즉 조지아 커피는 젊은 여성을 겨냥한 커피전문점과 반대로 직장인(특히 남성)을 정면으로 겨냥했다.일단 제시카고메즈로 젊은 남성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지만 젊은 남성의 입맛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제시카고메즈. 단연 눈길을 끄는데는 성공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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