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업계, 신흥시장이 먹여 살린다

빅3 등 주요 업체들 올해 신흥시장에서 큰 영업수익 거둘 예정

(사진=블룸버그통신)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일본 자동차 업계의 신흥국가 의존도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이 선진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이들 지역에서는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올 회계연도에 신흥시장에서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빅3 자동차업체 중 하나인 혼다는 2009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총 1900억 엔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일본, 미국,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영업이익이 1200억 엔을 기록하면서 전체의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혼다는 소형차량 피트(Fit)와 같은 연료 효율이 높은 모델들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총 판매가 전년대비 15% 오른 상황이다. 특히 인도와 태국 지역에서 혼다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 닛산 역시 올 회계연도에 신흥시장에서 전체 수익의 50%에 해당하는 600억 엔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는 전년대비 31% 증가한 71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이는 일본 내 판매 전망치인 61만 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닛산은 향후 몇 년 동안 신흥지역에서의 생산 증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인도에서만 점유율 50%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즈끼 자동차는 지난 4~9월간 전체 수익의 88%를 신흥시장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내 7대 자동차업체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스즈끼는 내년 3월까지 신흥시장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도요타 역시 지난 4~9월간 총 1368억 엔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신흥시장에서는 1000억 엔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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