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일반회계 3066억 원, 특별회계 198억 원 등 총 3264억 원의 2010년도 예산안을 25일 개회된 제183회 성북구의회 제2차 정례회에 제출했다.이는 2009년도 당초예산 대비 0.9%에 해당하는 28억 원을 증액 편성한 것으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가 각각 14억 원씩 증가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
하지만 복지분야 보조금 증가에 따른 구비 부담분과 선거경비 등 법정?필수경비가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금년 예산에 비해 투자 가용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긴축예산이다.성북구 새해 예산안 내용을 살펴보면 총 예산의 40%를 저소득층의 생활안정과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보건?의료?복지 사업에 편성했다. 금액으로 보면 올해보다 4% 증액된 1244억 원이다.또 도로와 교통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105억 원, 녹지공원 조성과 환경보호사업에 155억 원, 하수·치수 등 재난관리 사업에 124억 원, 교육ㆍ문화ㆍ체육 분야에 83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서찬교 성북구청장은 25일 예산안 제출과 관련한 구의회 시정연설에서 구정 운영방향과 주요 시책 등을 밝혔다.서 구청장은, 꼬마 청계천이라며 불리며 청계천보다 먼저 복원사업을 시작한 성북천과 정릉천은 2010년 상반기 전 구간에 대한 공사를 완료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성북’의 중심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또 성북천과 정릉천 물길을 따라 걷는 건강걷기 코스를 조성하고 청량근린공원, 오동근린공원, 북서울 꿈의 숲을 연결하는 '꿈의 그린웨이'를 조성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교통문제와 관련, 올 9월 우이~정릉~신설동 지하경전철 착공에 이어 종암동, 월곡동, 장위동을 통과하게 될 지하경전철 동북선도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를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또 성북동길 확장공사는 서울시의 평창터널 건설계획과 연계해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서경로 한성대진입로 성신여대진입로 확장공사 등은 내년 중 완료해 대학문화 활성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도로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해 기 설치된 자전거도로를 정비하고 자전거를 이용해 북서울 꿈의 숲 ~ 우이천 ~ 중랑천 ~ 한강을 갈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 연결망을 구축해 가겠다고 밝혔다.성북의 대표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돼 온 건강도시사업은 기존의 금연, 절주, 건강마을가꾸기 등의 사업과 함께 건강걷기코스 개발과 몸짱교실 운영 등을 통해 실질적인 주민의 건강향상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영어 능력향상을 위한 신개념 학습공간인 영어학습센터 설치·운영과 성북동 일대 글로벌 전통문화 체험지대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 구청장은 성북구민 누구나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글로벌 행복도시, 글로벌 중심도시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시정연설을 마무리했다.한편 25일 개회된 제183회 성북구의회 제2차 정례회는 1∼3차 본회의와 각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거쳐 다음달 14일에 끝날 예정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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