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관계였던 코레일, 공항공사 어깨동무

청주역-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충북선 열차, 청주국제공항 비행기 연계 마케팅

김영진 청주역장(앞줄 왼쪽에서 6번째) 등 코레일 관계자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청주공항역 이용으로 더욱 빠르고 편리한 청주국제공항으로 오세요.”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지사장 이진익)와 코레일 대전충남본부(본부장 강해신) 청주관리역은 20일 여행객 확보를 위한 공동마케팅에 나섰다.이날 9시부터 청주역에서 손님 유치 캠페인을 벌인 두 기관은 한때 라이벌관계였으나 손 맞은 친구가 됐다. 열차와 비행기를 연결해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국제선과 달리 국내선 항공의 경우 2004년 고속철도(KTX) 도입 후 국내 여행객 유치를 사이에 두고 경쟁관계였으나 이젠 상생을 위해 어깨동무를 한 것이다.

청주역 대합실 손님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공동마케팅에 나선 코레일 및 한국공항공사 직원들.

이날 역과 공항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열차 타고 공항으로 오세요!’라고 외치자 역을 찾은 고객들은 의아해하면서도 취지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철도이용고객과 지역민들에게 청주공항역과 청주국제공항 이용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김영진 청주관리역장은 “평소 청주공항에서 청주공항역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많이 해줘 공동마케팅 제안이 왔을 때 받아들였다”면서 “역과 공항이 경쟁기관이라기보다 협력관계로 시너지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진익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도 “충북선은 100% 전철화 돼있어 가장 환경친화적 노선”이라면서 “서울과 대전, 제천을 떠나 청주공항역에 서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싼 교통비에다 환경까지 보호하는 1석2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청주역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올 들어 열차와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줄자 지난 6월 폭넓은 교류협력과 공동발전을 꾀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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