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송파구 멘토링캠프
이들은 지난 7개월 동안 매주 학습지도는 물론 문화체험기회가 부족한 멘티들과 공연관람, 놀이동산이나 공원 나들이, 체육활동 등을 함께 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 덕분에 멘티들의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자리는 그간의 놀라운 경험들을 함께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다. 특히 2008년 3월부터 시작된 송파구 멘토링 사업은 ‘원조’인만큼 호된 신고식도 치뤘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기업을 비롯한 다른 지자체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는 단골 벤치마킹 메뉴로 부각됐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휴먼네트워크사업단에서 우수 멘토링 사업으로 선정돼 우수사례발표도 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사례발표는 그간의 활동이 가장 우수한 윤효원(보성고1)군과 홍용란(43·거여1동) 씨 등 6명의 우수멘토들이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이들은 자신의 멘토링 활동을 토대로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제언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다”고 밝힌 모자가정의 민우(가명, 초1)의 멘토로 활동해왔던 윤효원(보성고 1)군은 “멘토링 활동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오히려 멘토링활동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다. 공부방 교사이면서 자원해 조손가정 남매를 맡아 멘토활동을 해왔던 홍용란(43·거여1동) 주부는 “받기만 익숙했던 아이들에게 사랑은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은 따끔하게 타이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홍씨는 “이벤트성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멘토 가정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후배 멘토들을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교육은 한국성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최선희 교수가 맡는다. 최 교수는 수년간 사회복지 현장에서 멘토링 사업을 실제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멘토들이 활동하며 겪을 수 있는 어려움 극복 방법, 활동 중 유의사항, 멘티 부모님과 관계하기 등 멘토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내용 위주의 강의를 진행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