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근 SH공사 사장과 임직원들이 서울의 한 사회복지관을 찾아 한방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시 SH공사(사장 유민근)의 대표 수식어는 단연 '시프트(장기전세주택)'이다. 지난 2007년 4월 탄생한 시프트는 서울시의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출범 초기 우려와 달리 시프트는 주택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주택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고 무주택 서울시민에게는 내 집 없는 설움 대신 안정적인 거주에 대한 희망을 안겨줬다. 특히 임대주택의 개념을 바꿔 놓았다. 기존의 임대주택은 가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시프트는 중산층 서울시민의 새로운 주거유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단지 내 혼재된 배치유형으로 사회계층통합(Social Mix)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까지 공급된 물량은 적지만 내년부터는 시프트 공급세대를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매년 1만 가구 이상으로 공급량을 확대해 오는 2018년까지 총 11만2000가구를 공급하고 2만 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SH공사가 직접 2만8500가구를 짓고 재건축매입으로 1만7500가구를 공급한다. 역세권 1차 1만 가구, 역세권 2차 4만3000가구와 준공업지역과 재개발ㆍ재건축 1만3000가구 등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새로 공급되는 2만 가구 중 1만 가구는 위례신도시에, 4300가구는 강서마곡지구에 건설된다. 보금자리주택 정부 시범지구와 서울시 자체 보금자리주택에도 각각 500가구와 5200가구가 마련된다. SH공사는 내년 강일2지구, 은평3지구, 신정3지구, 상암2지구 등의 단지에서 시프트 공급을 대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프트 공급확대가 전세시장 안정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산층의 주택 소유 욕구를 억제해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시민의 주거생활 안정에도 영향을 줘 주택시장에서 공공부문 역할을 강화될 전망이다. 시프트 이외에도 SH공사는 마곡도시개발로 또 하나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강서구의 황량한 토지를 개발하는 마곡도시개발사업은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를 미래형 신도시로 바꾸는 사업이다. 공기업답게 SH공사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공익실현 활동도 활발하다. 전담팀인 사회공헌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해 신규 프로그램에 적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프트아카데미'로 SH공사는 이미 2년 전부터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무료 과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사내 인턴직원을 확대 모집하고 통합관리센터내 임대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일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민간출신 첫 SH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8개월째를 맞고 있는 유민근 사장은 "좋은 품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수익을 내는 민간기업의 서비스를 공기업에 접목시켜 SH공사를 대한민국 으뜸 공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