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5일 온실가스 감축 등 저탄소 생활화와 관련, "재계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세우는 것을 상당하게 불안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목표는 약간 이상적인 것으로 두고 거기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국무총리·김형국) 제6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한국이 경제성장을 하는데 지장을 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목표를 낮추면 인식을 바꾸는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목표를 이상적으로 해 놓으면 거기를 향해서 가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재계에서도 거기에 인식을 함께 해 주시면 좋겠다. 정부도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노력을 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가 세계에서 경제규모로 봐서는 12위~15위권 사이인데 에너지 소비량으로는 세계 10위가 되는 나라"라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에너지가 정말 전혀 생산되지 않는 그런 나라라는 것을 생각할 때, 에너지 10대 소비국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매우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탄소배출량은 9위"라면서 "우리가 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있지만 이 점에서 산업구조 개편이라든가 저탄소 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주 의욕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경제 구조가 아직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되어 있고 제조업이 우리로서는 소홀히 할 수 없는 산업이다. 같은 제조업을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탄소 배출을 적게 할 것인가를 노력해야 할 상황"이라며 녹색성장을 위한 기업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IT 기술이 매우 앞서가고 있어서 기술개발을 통해 얼마든지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녹색성장이라는 과제는 남녀노소 구분도 없고, 여야는 말할 것도 없고 국경도 없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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