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기초단체장 “나 떨고 있니?”

성남·용인시장 등 도내 단체 4-5명 수사 거론돼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이기하 경기도 오산시장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경기도내 자치단체장들이 바짝 움끄린 모습이다. 3일 수원지검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기하 오산시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아파트 사업지구 지정과 분양 승인을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사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혐의라고 한다.노재영 군포시장도 전현직 비서를 통해 2억9000만원을 모금해 재판비용을 마련한 혐의로 기소됐다. 노 시장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으로부터 기각돼 구속은 면한상태다.이에 앞서 이동희 안성시장은 기업체에 대북사업 지원 기금을 내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부터 수사를 받았고, 지난 8월 1심에서 제3자 뇌물수수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여기에 이대엽 성남시장은 야탑동 갈매기살 단지의 특혜성 용도변경으로 구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5월 경찰 병력의 ‘호위’를 받으며 시장 친인척 등이 소유한 부동산을 용도변경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석 용인시장도 인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이문제로 감사원 감사를 받던 젊은 7급 공무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몇몇 시군의 시장군수들이 특혜 또는 비리연루설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경기도내 자치단체장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어 초긴장 상태다.지역정가 관계자는 “현재 밝혀진 3명외에도 5명정도가 수사선상에 올라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는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 한나라당 단체장은 24곳(77%)으로 한나라당 일색으로 견제와 감시기능이 약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수 기자 kj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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