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만으로 경제 활력정도 판단 어렵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와 관련해 환영할만한 소식이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다라는 평을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바마는 "3분기 GDP는 경기 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지만 미국 경제가 완벽히 회복되고 실업률이 감소하기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우리 경제의 활력 정도를 측정하는 기준 지표는 GDP 증가율만은 아니며 직업이 생기고 있는지 가계가 대금을 지불하는데 편하게 느끼는지, 기업들이 고용을 하고 사업을 잘 운용하고 있는지 등도 대상"이라고 말했다.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3분기 GDP가 전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 3.2%를 웃도는 결과였다. 덕분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됐고 뉴욕 증시는 모처럼 시원스런 반등장세를 펼치고 있다.하지만 생애 첫 주택구매자와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가 GDP 증가에 일시적 효과를 발휘했을 뿐 현재의 성장세가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실업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 하에서 완전한 경기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존 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787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서명한 지난 2월 이후에도 300만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꼬집으며 "오늘 아침 GDP 결과에 기쁘긴 했지만 문제는 일자리가 어디 있느냐라는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마련하고 있는 8940억달러짜리 계획은 수맥만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덧붙였다.민주당의 멜빈 와트 하원의원도 "고용 숫자가 늘어나기 전까지는 GDP에 대해 흡족해 할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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