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전세매물 부족과 전셋값 급등 영향으로 월세수요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강남, 도심, 강북권 등 주요 월세시장을 중심으로 소형,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해 월세로 돌아서는 수요자들이 많아진 것.하지만 정작 수요는 증가했지만 임대인과의 희망가격 차이로 실거래는 부진하고 매물도 풍족하지는 않은 실정이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 서울지역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분기 대비 0.08%, 전년동기대비 0.92%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3.3㎡당 보증금은 0.02%, 월 임대료는 1.49% 올랐다. 규모별로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 월세지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49.5㎡미만 소형이 전분기대비 0.35% 상승했고 49.5㎡~82.5㎡미만은 0.41% 올랐다. 반면 현금 월세부담이 큰 중대형 월세는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었다. 115.5㎡이상 중대형 월세지수는 전분기대비 0.08% 상승하는데 그쳤고 82.5㎡~115.5㎡미만은 보합세를 보였다.
◆마포, 관악, 광진, 노원 등 월세지수 상승폭 커구별 월세지수를 살펴보면 마포구가 전분기대비 2.6%의 상승률로 지난 3분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상암동 ‘상암월드컵단지’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한데 반해 물건이 부족해 월세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염리동 ‘삼성래미안’ 79㎡도 월 임대료가 10만원 가량 올랐다. 이어 신림동 ‘태영’과 ‘신림2차푸르지오’의 월임대료가 상승하며 오른 관악구가 1.8% 상승률을 보였다. 광진구는 1.7% 상승했는데 보증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그 밖에도 노원, 동작, 구로 등지 월세지수가 전분기대비 0.9% 상승했고 용산, 송파도 각각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아파트 임대수익률은 2.98%대, 매매가격 상승 때문임대수익률은 전체평균 2.98%로 전분기(2분기 2.99%)와 큰 차이가 없었다. 월세는 올랐지만 아파트 매매가격도 크게 오른 터라 임대수익률은 높은 편이 아니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오히려 임대수익률은 전분기보다 다소 낮아지기도 했다. 49.5㎡미만이 4.34%, 49.5㎡~82.5㎡미만은 3.34%의 임대수익률을 보였다.구별로 가장 높은 임대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서대문구로 3.58%의 임대수익률을 나타냈다. ▲성북구(3.37%) ▲마포구(3.36%) ▲관악구(3.33%) ▲서초구(3.25%) ▲강남구(3.20%) 순으로 뒤를 이었다. 3분기에는 강서, 동대문, 구로 등지의 임대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최성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세공급 부족으로 인한 월세수요 증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까지 서울지역의 새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6000여 가구로 이 중 82.5㎡미만 소형아파트는 2895가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이어 "'소형아파트 공급 부족→전세물건 부족→월세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수급 불균형 고리가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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