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 21일 한국노총ㆍ민주노총이 대정부 연대 투쟁에 전격 합의하며 '갈등'이라는 화두가 사회전면으로 부각되고 있다. 양측 모두 복수노조 허용ㆍ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안을 저지하기 위한 연대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금융위기 발생 후 불과 1년여, 우리 경제와 증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더블딥(이중 침체)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새로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증시참여자들은 노사갈등이 다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로 작용, 재도약하려는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노동부의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한 업체들이 증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부제철ㆍ영진약품ㆍ유니크는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현재 각각 20%, 103%, 76%대의 주가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황의 부진에 힘들어하던 현대중공업도 10월 들어 6%대 중반의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물론 노사간의 화합이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을 전부 설명하는 지표는 아니다. 하지만 화합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재료다.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10월 들어 주춤하고 있는 시점에 노사갈등이 다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양자간 대화의 빈도가 높을수록 문제 해결 가능성은 높아진다." 지난 2005년 게임이론을 활용해 조직간의 갈등 해결 구조의 툴을 제시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토마스 셸링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교수의 발언이다. 증시ㆍ경기 회복이 노사 갈등으로 반감될지 모르는 요즘 되새겨 볼 대목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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