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 '주식투자? 전문가에 맡겨라'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시골 의사' 박경철이 올바른 투자관을 전했다.외과 의사를 비롯, 경제 분석, 컬럼, 경제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박경철은 21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주식투자는 전문가에게 맡겨라"면서 "직접 주식투자를 하려면 건강한 투자를 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날 방송에서 "대학생 시절 주간지 '타임'지를 보다 주식에 관심이 생겼다. 표지 중심으로 타임지를 살펴보니 뜨거운 이슈가 미국 자산시장에 불타오른다는 내용이었다. 1980년대는 주식시장의 초동기였다. 80년대 한국의 주식시장은 광화문 곰이나 백할머니 등 소위 큰손들이 시장을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한국이 미국을 따라잡는다고 생각하니 주식관련 지식이 쓸모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때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였다.'처음에 어떻게 주식투자 했나'라는 질문에는 "어머니에게 몇십만원을 받아 투자했다. 그 당시 샀던 종목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그때와 지금의 가격도 비슷하다. 뜨겁게 반성했다"고 답했다.그는 '다른 사람에게 실패하게 만든 경험은 있나'라는 질문에 "인생에 남을 만한 큰 실수를 저질렀다. 대학생 시절 친구 집에 놀러가서 친구 아버지께 관리 대상 종목이기때문에 언제 부도날지 모르니 빨리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친구 아버지께서 실제로 파셨다. 1주일 후 그때부터 정확하게 11배가 올랐다. 이후 아버님을 뵌 적 없다. 죄송하다. 철없는 강아지의 무서움을 알았다"고 설명했다.그는 '개인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서 어떻게 경쟁해야하나'라는 질문에 "직접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 좋다. 일반 사람들이 주식 투자 하면 개인시간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건전한 생활을 못한다. 건전한 생활을 위해 전문가에게 맡겨라"라고 조언했다.'주식투자해 성공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90년대 후반에 주식 투자의 관점이 아닌 IT 및 핸드폰 산업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해 IT 업종 투자에 참여했다. 생각보다 좋은 성과가 나왔다. 주식 거래라고 생각하지 않고 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했다"고 답했다.제가 주식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다며 겸손함을 내비친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증권업계 등을 상대로 비평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지 증권업계 종사자들이 나를 불편해했다"며 "처음과는 달리 지금은 증권계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내 역할은 '종'이다. 종소리로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리고 싶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주식투자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한국의 미래는 밝다. 꼭 하겠다면 건강한 투자를 해라.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양심을 파는 것이다. 어떤 누구에도 비법을 전해 주지 않는 게 바로 시장"이라고 당부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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