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경품이 3000만원짜리 양주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디아지오코리아, 조니워커 블루라벨1805 걸어고급 승용차와 위스키 1병.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위스키 마니아라도 고급 승용차를 선택하는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이 위스키의 가격이 3000만원이라면 어떨까? 그것도 세계에 200병, 국내에 단 3병만이 존재하는 위스키라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최근 열린 한 골프대회의 홀인원 경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회에서 내걸은 상품은 고작 위스키 1병. 홀인원은 골퍼들이 평생 한번 할까 말까한 기록으로 미국 골프전문잡지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대략 1만2000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이에 골프경기에서는 홀인원을 하는 경우 고급 승용차를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야말로 골프계의 '로또'라고 할 수 있다.지난 11일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의 홀인원 경품은 주최측인 디아지오 코리아가 준비한 '조니워커 블루라벨 1805년산'였다. '조니워커 블루라벨 1805'는 조니워커의 마스터 블랜더들이 브랜드 창시자 존 워커의 생애를 기념하고 그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헌정한 스페셜 패키지이다.전 세계적으로 단 200병의 패키지만 존재하며 최소 45년에서 60년 이상 숙성된, 희귀하고 최상급 품질의 위스키 원액으로만 블랜딩됐다. '조니워커 블루라벨 1805'는 워커 가문이 고집스럽게 추구해 온 완벽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워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블랜딩 비법의 복사본이 포함돼 있다는 것. 직접 손으로 쓰여진 복사본에는 구체적인 수량 등을 제외하고는 블랜딩 비법의 모든 부분이 담겨 있다. 디아지오 코리아 측은 이 제품의 가치를 30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분량은 총 3병으로 디아지오 코리아가 모두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실제 가치는 3000만원 이상이라는 것이 디아지오 측의 설명이다. 아직 국내에서 한번도 판매된 적이 없는 상품으로 워낙 희귀하다보니 가격은 앞으로 더욱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 아쉽게도 이번 대회의 홀인원 달성자는 없어 국내에는 여전히 3병이 그대로 존재하게 됐다.또한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게 주는 경품은 '조니워커 블루라벨 스트라이딩맨 세트'였다. 총 5병으로 이뤄진 이 스패셜 패키지는 전세계에 100세트만 한정 발매됐다. 가격은 66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조니워커 블루라벨 애니버서리'가 증정됐다. 4000병만 한정 생산된 이 제품은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약 60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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