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닉 7500만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 첫 발행..투자 몰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독일의 에너지 화학 업체 에보닉 인더스트리즈(Evonik Industries)가 발행한 회사채가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이번 회사채 발행은 신용등급 없이 진행된 것으로,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보닉의 첫 회사채 발행에 예상했던 것보다 6배가 넘는 수요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에보닉은 7500만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채권을 수익률 7.125%에 발행했다.에보닉은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소개하는 로드쇼(Roadshow)를 1주일간 진행한 후 6일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 등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를 받지 않은 상태인 에보닉은 첫 채권배당금 지급일까지 두 개 신용평가사에게서 신용등급을 받지 못할 경우 쿠폰금리를 1.25%포인트 올릴 것을 약속했다.전문가들은 최근 신용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고위험-고수익 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에보닉의 사례처럼 신용등급이 없는 회사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 또 주요 자금조달 수단이었던 은행 대출의 규제가 엄격해짐에 따라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하려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씨티그룹의 피터 찰스 유럽 신디케이트 대표는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은행권에 자금조달을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자금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