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공개 매수 통해 자회사로 편입 예정
계약 체결 후 아리진과 트라이머리스 이사진의 모습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닥 기업 아리진이 자회사를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 신약개발기업 '트라이머리스(Trimeris)'사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코스닥 상장사가 나스닥 기업을 인수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아리진은 5일 미국 LA에서 트라이머리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리진은 지난달 미국에 RTM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자회사로 설립했다.이번 계약은 아리진이 트라이머스 지분 주식을 주당 3.6달러로 현금 공개 매수해 8100만달러에 인수하고 이어 합병을 통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나머지 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아리진의 자회사 RTM이 트라이머스와 합병하게 되고 트라이머스는 아리진의 완전한 자회사가 된다.회사 측은 트라이머리스(TRMS)는 타미플루 생산기업인 제약회사 로슈에 에이즈 치료제(퓨제온)의 특허 라이센스를 제공하고 있는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트라이머리스는 지난 97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에이즈 치료제 퓨제온을 개발해 료슈를 통해 생산 판매하고 있다. 아리진에 따르면 로슈는 퓨제온 판매로 연간 1억5000만~2억5000만달러(1800억원~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퓨제온 판매에 대한 영업이익의 50%를 트라이머리스에 로열티로 지급한다.아리진 관계자는 "트라이머리스는 퓨제온 후속으로 에이즈 치료 신약 'TRI-1144'를 개발해 지난해 미국FDA 임상1상을 마쳤다"며 "아리진이 송도 신도시에 만들 예정인 R&D센터에서 에이즈 치료신약 등 난치병에 대한 항체치료제를 한미 공동개발해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번 공개매수와 합병은 올 4분기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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