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세계·롯데쇼핑·하나투어 등 주가급등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추석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 여행 등 추석 관련주들이 명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수혜주로 분류돼 온 유통주 가운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지난달에만 주가가 각각 15.9%, 1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1%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높은 수치다. 롯데쇼핑도 9월 한달간 11.2% 올랐다. 추석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이들 유통주들의 모습은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 환율급등과 주식시장 급락세,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 등으로 유통주들은 추석을 앞두고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지난해 추석연휴를 앞두고 9월 한달간 각각 -2.73%, -0.1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통주들의 이같은 상승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이 끝난 이후부터 내수주가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는데 유통주가 더 빨리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추세적으로 계속 오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추석연휴 수혜주로 꼽히는 여행주들의 경우도 유통주와 비슷한 모습이다. 여행주들은 신종플루 등 각종 악재를 견뎌내고 다시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신종플루의 유행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보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실질적인 변수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기 시작한 9월1일 이후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각각 23.8%, 19.3%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20.7%p, 16.2%p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기간 호텔신라도 절대주가는 13.8%, 코스피지수 상승률 대비 10.7%p 초과상승했다. JP모간은 하나투어에 대해 "3분기 매출은 20%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객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종플루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하나투어의 내년 1분기 매출액은 40%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실적에 대한 의미가 퇴색된 상황에서 내년 실적에 관심을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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