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글로벌 톱10 GO!(상)세계가 인정한 핵심부품GM 이어 크라이슬러에 20억달러 섀시모듈 공급 ‘잭팟’세계적인 완성차 종합부품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한 현대모비스의 행보가 탄탄대로다. 지난 2002년 크라이슬러에 차체 방향을 잡아주는 스티어링칼럼을 납품한 이후 GM, 폭스바겐 등 해외 완성차 브랜드로의 수주 규모를 확대하더니 이달 초에는 확실한 공급처로 자리매김한 크라이슬러에 20억달러(약 2조 5000억원) 규모의 섀시모듈 공급이라는 잭팟을 터뜨리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대모비스의 국제적 위상은 BMW, 폭스바겐, 스바루 등 세계 유수 브랜드들이 모듈 공급을 타진할 정도로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99년 이후 축적해 온 모듈 생산 노하우가 세계적인 수준임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09 신차품질조사(IQS)' 평가 항목을 분석한 결과 13.6 점으로 혼다(14.3점) 보다 높았고, 도요타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제동시스템, 조향장치 등 핵심 부품이 모조리 포함된 항목을 비교한 결과라는 점에서 엄청난 성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에도 다임러 및 폭스바겐과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 다임러에는 오디오와 지능형 배터리센서(IBS)를, 폭스바겐에는 램프를 공급키로 하는 등 글로벌 부품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 2004년 크라이슬러에 모듈을 공급할때만 해도 기술력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가격 뿐만 아니라 모듈 기술력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먼저 계약을 의뢰해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대모비스의 위상 변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36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반적인 수주 볼륨 저하로 2조52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줄었지만, 전분기 보다는 23%나 늘어났다. 모듈 집적화와 함께 첨단 브레이크, 에어백, 조향장치 등 핵심부품 역량 집중 전략도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등 거대 이머징마켓에서 통용되는 에어백과 램프, 전동식 조향장치 등 핵심 부품 수출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100대 부품업체 중 올해 처음으로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의 기세를 몰아 미래 친환경 시장에서도 글로벌 부품업체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핵심부품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능 기여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동모터와 IPM통합모듈 양산준비에 들어간 상태"라며 "리튬이온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화학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작업도 미래형 자동차 부품 국산화 100% 달성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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