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전체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아직 준비에 착수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저조, 적극적인 지원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금융감독원이 IFRS 사전공시사항에 대한 점검 결과 IFRS 도입영향을 분석했거나 분석 중인 것으로 기재해 본격적인 도입에 착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전체의 44.7%(709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설문조사 시점의 평균 도입준비율 26.5%보다는 증가한 수치다.자산규모별로는 1000억원 미만 기업의 31.4%, 1000억~5000억원 기업의 43.7%, 5000억~2조원 기업의 75.6%, 2조원 이상 기업의 96.4%가 도입영향분석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항목별 점검 결과 도입시기는 올해 조기적용기업이 13사, 내년 조기도입키로 공시한 기업은 27사였으며 대부분(97.6%)의 기업이 2011년 도입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이번 점검시 사전공시사항을 미기재한 기업은 총 34사(2.1%)로, 1차 점검시 640사(40.2%)보다 대폭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는 기업의 도입준비율 상승, IFRS 전국순회설명회 실시(2009년 6~7월), 기업 및 회계법인에 대한 업무안내문 송부(2009년 6월) 등의 영향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점검은 금융감독원이 기업의 IFRS 도입준비 촉진을 위해 상장법인 총 1621사(12월 결산 1551사, 1·3월 결산 70사)의 2009년 분·반기보고서를 대상으로 사전공시 이행여부에 대해 2차로 실시한 결과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사전공시 미기재기업에 대해서는 분·반기보고서의 자진수정 등을 통해 충실히 공시토록 안내했으며 향후 사전공시사항의 주기적인 점검, IFRS 멘토링 활동, 사업보고서 작성방법 교육 등 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중소 상장기업의 IFRS 도입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비용·도입절차에 대한 실증분석사례 및 IFRS 조기적용기업의 도입사례 등을 기업에 참고토록 전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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