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착한기업을 평가하는 사회책임투자(SRI) 지수가 14일 공식 발표됐다. 이날 SRI지수는 1487.68로 출발한 후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9시 14분 현재 지수는 1480.74.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69만7000주, 3239억3800만원이다. SRI지수는 올해 1월 2일을 기준일(기준지수: 1000포인트)로 삼아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가중방식(유동주식수 기준)으로 산출됐다. SRI지수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차 등 코스피시장 상장사 69개사와 코스닥 상장사인 다음 등 총 7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코스피 상장사 69개 중 비(非)코스피200종목은 동부화재 아시아나항공 풀무원홀딩스 웅진씽크빅 등 4종목이다. 이에 따라 SRI지수가 코스피200지수와 차별성를 유지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의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이날 출발은 코스피200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는 SRI지수가 ETF(상장지수펀드) 등 상품성지수로 활용돼 사회책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지수산출을 위해 가상으로 추정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SRI지수는 기준지수 보다 42.8% 오른 1428.19로, 코스피200지수보다 높았다"며 "자산운용사에겐 벤치마크지수 기회를, 상장사에겐 지속가능경영 인식 제고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SRI지수가 코스피200지수와의 차별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편입종목 대다수가 코스피 200종목과 중복된데다 당장 SRI 관련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 주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가 SRI지수 추종 펀드 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이들 대형사들이 현재 외부 자문사와 협의해 사회책임투자(SRI) 기업을 선정, 투자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이 더욱 커질 경우 거래소 SRI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들이 생겨나겠지만 현재로써는 거래소 SRI지수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추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인해 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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