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동대문 두타에서는 박용현 ㈜두산 회장과 박용만 회장 등 회사 경영진이 긴급회의를 개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인원을 200명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당초 500명을 뽑으려고 했던 두산그룹은 13일로 예정된 입사지원서 접수 마감 상황을 지켜보니 예상외로 '탐나는 인재'들이 많았던 것.두산측은 "현재 들어오는 지원서를 보고 있는 데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높고 가능성이 높은 인재들의 지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미리미리 인재를 발굴하고 범국가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고용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용만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 대학에서 직접 회사 설명회를 다녀온 경영진들이 전해온 현장의 분위기도 두산이 채용 규모를 늘리는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박용만 회장은 서울대(7일), 중앙대(8일), 고려대(9일)에서, 박지원 사장은 연세대(8일),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한양대(9일)에서 두산그룹에 대한 소개 및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솔직하게 전달했다.예상외로 많은 인원이 참가한 열띤 분위기에 학생들의 눈빛에서 많은 인재들이 두산에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는 것이다.특히 올해부터 입사지원서에 학점 기입란을 없앤 대신 '바이오 데이터 서베이'(Bio Data Survey) 라는 새로운 전형을 도입한 것도 인재들이 몰리는 주요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바이오 데이터 서베이란 기존 자기소개서를 대체해 지원자가 두산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를알아보는 평가로서, 각 문항에는 두산이 필요로 하는 직원들의 대표적 역량이 담겨 있다.박용만 회장은 "두산의 임직원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지난 100년 간의 역사가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함께 이뤄낸 결과와 업적"이라면서 "우리나라 기업 역사의 새로운 한 줄을 쓴다면 그것은 두산이 될 것이며, 그 팀의 멤버가 되고 싶다면 두산에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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