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E '미국서 철퇴맞은 단타족 모십니다'

미국에서 철퇴 맞은 초단타 트레이더가 런던 행에 나섰다. 런던증권거래소(LSE)가 런던 차이-엑스 유럽(Chi-X Europe)과 같은 전자거래소의 등장으로 거래량이 급감하자 초단타 매매를 규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 런던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인 사비에르 롤레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초단타 매매자들은 거래소의 주요 자금 공급처”라며 “우리는 그들을 환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데이트레이더를 다른 투자자들과 차별 대우할 이유가 없다며 거래소는 다양한 투자자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롤레는 또 초단타 매매가 LSE 거래량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은행과 헤지펀드 사이에 보편화 된 단타 매매 기법이 잘못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초단타매매에 대해 미국과 달리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 롤렛 CEO가 이같이 데이트레이더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초단타 매매를 금지하겠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발표 후 미국에서 짐을 싸고 있는 트레이더들은 끌어모으기 위한 것이다.하지만 그는 규제기관에 대한 부탁도 잊지 않았다. 롤렛 CEO는 거래소가 정화될 때까지 규제기관은 감시를 소홀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는 거래기법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거래 기법이 투자자들에게 정당한 이득을 주는지 여부를 결정하고 불공정한 거래를 제어하는 것이 규제기관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에서 철퇴를 맞은 데이트레이더들은 최근 유럽으로 몰리고 있고 있다. 기존 거래소들과 런던 차이-엑스 유럽(Chi-X Europe)과 같은 전자거래소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이득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LSE는 거래 비용에 대한 세금을 인하하는 등 트레이더들을 유인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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